[한국/양평]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에 양수리라는 곳이 있다.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 드라마에 나오는 시골 동네 같은 이미지가 있어 굉장히 익숙한 곳이었다. 그런데 양수리라는 한자 이름 대신에 순 우리말 이름이 있다. 바로 두물머리다. 남한강, 북한강 두 줄기가 만난다는 뜻으로 두 물 줄기의 머리가 합쳐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양수리 보다는 두물머리가 더 정감가는 이름인 것 같다. 두물머리에 들어가는 곳곳에 주차장이 있으나, 나는 두물머리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유료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 곳은 바로 강변이 보이는 주차장이며 하루 종일 주차를 할 수 있는데 2,000원의 주차 요금을 선불로 받고 있다. 주차를 하고 바로 보이는 강변으로 내려가면 큰 공원이 펼쳐져있다. 강변 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카페들이 있어 강을 바라보며 커..
[한국/양구] 박수근 미술관 양구의 어느 한적한 동네에 박수근 미술관이 있다. 박수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볼 수 있다. 1914년 출생하여 1965년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하여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시대적 상황의 영향도 있었겠으나 특히나 박수근은 서민을 대표하는 화가, 진솔한 화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박수근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뿐 아니라 그의 삶을 돌아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닌, 작가의 한 마디를 듣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받게 되는 감명 또한 깊고 커다랗게 다가왔다. 박수근 미술관 주차장에 도착하면 넓은 공원이 먼저 눈에 띈다. 공원에는 여러 조각상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나는 입장..
[한국/춘천] 데미안 책방 그리고 카페 에밀 춘천 온의동에 새로운 서점이 문을 열었다. 대형 서점 체인은 아니지만 아주 큰 규모로 오픈하였다. 춘천의 '옥산가' 에서 만든 서점이라고 한다. 데미안 책방, 데미안 서점, 데미안 북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 곳에 방문해 보았다! 빌딩 중 1~4층을 서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1층에는 옥산가 매장과 춘천에서 유명한 '그 빵집'의 빵을 가져와 운영하는 '데미안 카페'가 있다. 물론 매 층마다 컨셉이 다른 카페들이 각각 있어 원하는 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내부 건물 인테리어는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지하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 요금은 30분 당 3000원이나 여러 차례 방문해본 결과 평상시에는 아직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바로 옆 풍..
[2018/01] 도쿄여행 1일차 2018년 01월 도쿄여행 1일차입니다. 아래 그림 가운데의 [Read more] 버튼을 누르고 스크롤 하시면서 보시면 됩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가로모드"로 재생하시면 더욱 정확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도쿄여행 1일차
[한국/춘천] 고구마섬 - 차 타고 가는 조용한 섬 춘천에는 혼자 잠시 떠나볼만한 곳이 많다. 시내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 춘천 사람들도 대부분 이 섬의 이름을 처음 들으면 "어? 거기가 어디야? 그런 곳이 있어? 정말 이름이 그래?"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장소의 이름은 "고구마섬"이다. 춘천의 소양강 위쪽 지역으로 다리를 건너 달리다가 춘천인형극장에 다다르면 이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아주 비밀스러운 샛길이 보인다. 현재는 레고랜드 공사차량이 주로 드나드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섬은 봄, 가을의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다. 푸른 하늘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의 모습이 조화롭게 비추었기 때문이다. 겨울 고구마섬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다. 아무도 건들지 않은 흰 눈밭과 아무..
[2018/01] 긴자 이야기 참 아름다운 동네, 긴자. 활기차고 화려하지만 지나침을 놓치지 않는 곳. 그래서 자신의 화려함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포장할 줄 아는 곳. 긴자는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비싼 물건들, 자동차들, 명품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는 이 거리에서 내가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딱히 없지만, 그 것들은 팔리기 위해 보여지는 것이 아닌 그저 자기들도 같은 세상을 산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하여 전시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황빛, 금빛이 참 이렇게 고급스럽다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푸른 구름낀 하늘과 참 잘어울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곳이다. 긴자는 분위기 하나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기분 좋은 동네였다.
[2018/01] 신주쿠 이야기 도쿄의 큰 번화가. 아마 아시아에서도 손꼽힐 번화가일 것이다. 지난 여름 홀로 찾았던 도쿄의 첫 인상, 아무래도 신주쿠가 첫 행선지다 보니 그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그리 강하지는 않았던 빗줄기가 쉬지않고 내려오던 2017년 7월 말, 투명 우산을 챙겨들고 첫 날 밤 숙소에서 나와 향한 곳이 신주쿠였다. 혼자 무언가를 먹고 싶어서 찾았던 그 번화가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모두가 각자의 행선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고, 그 틈에서 나는 마냥 걷기만 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느 가게에 들어가야 하는 지 모른 채 그냥 빙 둘러보던 나는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혼자 여행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신주쿠의 첫 인상에 기를 눌려버린 것인지 혼자 무언가를 하기가 두려웠다. 결국 나는 다시 전철을 타고 숙소가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