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장소

[한국/춘천] 고구마섬 - 차 타고 가는 조용한 섬

 춘천에는 혼자 잠시 떠나볼만한 곳이 많다. 시내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 춘천 사람들도 대부분 이 섬의 이름을 처음 들으면 "어? 거기가 어디야? 그런 곳이 있어? 정말 이름이 그래?"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장소의 이름은 "고구마섬"이다.


 춘천의 소양강 위쪽 지역으로 다리를 건너 달리다가 춘천인형극장에 다다르면 이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아주 비밀스러운 샛길이 보인다. 현재는 레고랜드 공사차량이 주로 드나드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섬은 봄, 가을의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다. 푸른 하늘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의 모습이 조화롭게 비추었기 때문이다. 겨울 고구마섬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다. 아무도 건들지 않은 흰 눈밭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이 포근함을 주기도 하였다.




 그리 넓지 않은 폭의 강을 두고 분위기는 정반대로 진행된다. 저편에서 이 섬으로 건너옴과 동시에 모든 복잡함과 시끄러움과는 선을 긋는 느낌이다. 날씨는 춥지만 아늑하고 포근한 기분을 주는 고구마섬을 아마 자주 찾게 될 듯 하다. 


 고구마섬은 아주 작은 섬인데, 섬의 모양이 아마도 고구마를 닮아서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날씨가 풀리면 이 곳에 마련된 시민 야구장에서 사회인 야구 리그가 주말마다 이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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