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일본/교토] MUR MUR COFFEE - KYOTO

 나는 카페를 참 좋아한다. 이번 여름에 혼자 일본 여행을 갔을 때에도 사실상 빈 시간들은 카페에서 보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맛있는 음료가 있는 카페, 기타 푸드가 맛있는 카페, 사람들이 북적이는 카페, 직원이 친절한 카페 등등.. 가고 싶은 카페를 결정하는 각자의 기준이 모두 다를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카페, 분위기가 편한 카페를 선호한다. (물론 맛있는 음료와 푸드가 함께라면 더 좋지만..)


 오늘 소개할 카페는 사실 우연히 찾게된 카페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 주변도 아니고, 접근성이 좋은 큰 길가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그래서 이 카페에 더욱 만족했다. 조용하고 아늑한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였으며 카페의 위치가 참 마음에 들었다.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이렇게 따뜻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카페 바로 앞에는 아주 좁은 도로가 있으며, 그 도로를 따라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실개천 주위로는 푸른 풀과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마치 자연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카페의 분위기는 주황빛의 조명과 나무를 사용하여 마치 따스한 봄 햇살이 비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도와주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원두를 이용한 커피를 맛볼 수 있지만, 허니버터브레드나, 프렌치 토스트 등의 간식과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셨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분이셨다. 사실 이틀 내내 이 카페에 찾아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두번째 아침 숙소 체크아웃 전 찾아갔을 때에는 먼저 알아보시고 인사를 해주시기도 했다. 


 교토에 언제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라도 교토에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꼭, 몇 차례 들러 그 때의 편안한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